[미리분석] 인천도시가스, 52주 최고가 경신...왜?

2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거래일 기준 4월 3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인천도시가스의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3만21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9% 올랐고, 지난달 25일 이후 4일 연속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에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가스 업계는 올해 초 가스 요금 인상이 있었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종전보다 5.8%(서울기준) 인상했다. 증권가도 도시가스 공급마진이 지난해 하반기 종전보다 3% 가량 인상된 것으로 분석한다.

도시가스 업계는 배관망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공급 지속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부여한다. 도매부문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으며, 소매 부문에서는 전국 32개 도시가스 회사가 해당 권역을 담당하는 구조다. 인천도시가스는 인천을 주력으로 김포시 일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요금 결정에 있어서는 정부로부터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한국가스공사가 제시하는 도매가격에서 일정 수준의 마진을 지역 도시가스업체에게 지정해준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인천도시가스가 담당하고 있는 인천 지역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산업용 물량도 증가도 기대 요인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12년 7월 SK에너지 인천공장에 연료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3년 9월에는 검단산업단지 공급을 통해 아스콘 생산업체 7개 등 신규 공급처를 추가했다. 더불어 회사는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은 강화군, 김포시와 같은 농어촌지역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중인 영종, 청라지구 등 신규 개발지역이 있어 점진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

배당 매력도 있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매년 주당 1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은 4.7%다.



그러나 이상고온현상으로 겨울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는 점은 도시가스 수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도시가스의 매출액은 7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9% 늘었다.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7% 증가했다.

작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