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웅, 1Q 영업익 급증...주가는?

태웅이 상승세다. 2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태웅은 전일보다 1.4%(350원) 오른 2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하락세를 이어가던 태웅은 실적을 발표한 전일(4월 30일)에는 8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전일 태웅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10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0% 급증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풍력 시황 개선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미국은 풍력시장 지원정책의 근간인 세금감면(PTC) 규정을 완화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2013년 완공시점에서 2013년 착공시점으로 변경한 것. 이에 따라 풍력 관련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태웅의 경우 당초 미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데다 타워플랜지(Tower Flange)를 만들고 있어 수주 잔고를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타워플랜지란 타워의 연결에 필요한 부품으로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태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신규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이익 증가폭이 낮은 이유는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태웅은 외화관련자산이 부채보다 많다. 이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1분기 환율이 상승폭은 1%로 전년 동기 4% 대비 낮아 외화관련이익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태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한편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기대치를 밑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가 추정한 태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85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이다. 태웅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6%, 영업이익은 20%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