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운메디칼. 1Q 영업익 증권가 추정치 '상회'

의료기기 전문업체 세운메디칼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9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6% 내린 5430원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운데미칼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2억9100만원으로 30%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5억86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세운메디칼의 올 1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13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3%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13%나 웃돌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세운메디칼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7.9배에서 25.8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29배에서 4.1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4%에서 15.9%로 오른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입기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수술 후 환부에 고인 체액, 혈장 등의 이물질을 흡입하는 역할을 하며, 치유시간 단축 및 항생제 사용을 줄인다. 세운메디칼은 1987년 이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의료용 흡입기 매출 비중은 14%다. 회사는 이 밖에도 전기시술장치, 의약주입기를 비롯해 총 6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개 가량의 품목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실적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08년 27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481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2%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성장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기준 4조6000억원으로 2008년 이후 연평균 6.1% 성장했다.

세운메디칼은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제품군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캐나다 CMDCAS(캐나다 의료기기 인증), 일본 JGMP(일본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순차적으로 획득해 수출 기반을 닦았다. 최근엔 베트남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9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66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세운메디칼은 기존에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했지만, 베트남 법인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판매망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