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1Q 실적 증권가 추정치 '상회'

휴대폰 부품·악세서리 제조사 블루콤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8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1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역대 최고가인 1만6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콤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급증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6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좋아졌다.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액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1% 개선됐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블루콤의 1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이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41% 웃돌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블루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에서 8.3배려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에서 1.32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에서 16%로 오른다.



블루콤은 최근 주력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 덕에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블루콤의 헤드셋 매출은 2012년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엔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성장했다. 국내와 미국에서 LG 블루투스 헤드셋의 판매가 호조를 지속한 결과다. 블루콤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만들어 LG전자에 OD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헤드셋 시리즈 ‘LG TONE(HBS-700)’, ‘LG TONE+(HBS-730)’는 각각 2010년, 2012년에 출시된 후 G마켓, 아마존닷컴 등 국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제품 'HBS-800'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던 리니어 모터 매출이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말 중국 로컬업체인 '샤오미'를 신규 매출처로 확보한 덕분이다. 샤오미는 2010년 설립된 이후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870만대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억 위안으로 150% 늘었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목표 판매량을 2013년보다 2배 이상 많은 4000만대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