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유에이텍, 1Q 흑전...투자매력은 어떻게?

28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대유에이텍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1605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3% 상승 마감했다.

대유에이텍은 전일 1분기 매출액이 14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3억원, 순이익은 30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주요 고객사인 기아차 판매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11조9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사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대유에이텍은 기아자동차에 자동차용 시트(의자)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 쏘울, 카렌스, 봉고트럭 전차종에 대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기아차 광주공장 증설에 대응해 같은 해 10월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고, 지난해 8월 인원 충원과 물류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해 현재 설비를 정상 가동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대유에이텍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회사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4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다만 신규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02억원을 기록, 25% 줄었다.

1분기 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6.1배에서 10.2배로 낮아졌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에서 1.46배로 내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로 4.9%p 높아졌다.



회사의 실적 개선을 미리 내다본 것일까. 최근 기관투자자는 대유에이텍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총 45만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0.5%에 해당한다. 덩달아 주가도 올랐다. 지난달 말 12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달 15일에는 173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대유에이텍의 박영우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부인 한유진씨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다. 이에 따라 회사가 속한 대유그룹은 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