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국제엘렉트릭, 실적 개선에 배당도↑..얼마길래?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반도체 장비업체인 국제엘렉트릭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개선된 실적 발표와 더불어 주가도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1만69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1% 올랐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8일 만의 상승세다.

국제엘렉트릭은 3월 결산법인으로 전일 지난해(2013년 4월~2014년 3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영업이익은 267억원으로 97%, 순이익은 196억원으로 70% 각각 증가했다. 전방 산업인 반도체 소자업체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본 것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이미 예고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투자로 올해 반도체 장비업계의 일감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고.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20% 가량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엘렉트릭의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51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에는 하나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증권가는 국제엘렉트릭의 지난 4분기(12월 결산법인의 1분기에 해당) 실적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전년 동기 4억원 적자에서 7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가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작년 3분기 누적치를 빼는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국제엘렉트릭의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산정된다. 전망치보단 소폭 낮지만 흑자전환은 이룬 셈이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국제엘렉, 실적 개선세 이어질까? )

이번 연간 실적은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이익은 다소 못미쳤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국제엘렉트릭의 작년 매출액 평균은 1815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3% 많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3%, 17%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 개선을 반영하면 국제엘렉트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로 종전보다 1.7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4배로 0.08배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p 오른 24%가 됐다.



전일 회사는 배당 공시도 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으로 책정됐고, 시가배당률은 5.6%다. 배당금은 전년도(2013년)의 400원 대비 2.5배 올랐다. 국제엘렉트릭은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매년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 2008년, 2012년에도 각각 주당 10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다. 반도체 생산 과정 중 칩을 만드는 단계에 해당하는 전공정 작업에서 사용되는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를 주력으로 한다. 이밖에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 원자층증착방식성막장비(ALD) 등을 제조한다. 매출의 88% 장비 판매로, 6%를 장비 유지보수 부품으로 나머지 6%를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와 같은 용역제공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