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테크놀로지, 5년 만에 '흑전'...어떻게?

한국테크놀로지가 1분기 흑자전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2.7% 내린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전일 1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매출액은 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9%(16.3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억원, 순이익은 22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8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거뒀다. 햇수로는 5년만이다.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매출액은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치를 상회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2억원이다. 지난 2012년에는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92%에 달하는 86억원을 거뒀다. 지난 2013년 1분기에는 없던 매출이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쓰이는 과열증기 발생기(과열증기 보일러), 열품공급기, 과열증기 건조기, 석탄건조 설비 등이다. 관류보일러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과열증기 보일러는 600도~700도 이상의 증기를 만들어내 석탄건조, 하수슬러지 건조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지난 2011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2012년 4월 한국남동발전과 과열증기를 이용한 석탄회 탈염시스템 연구개발을 체결하는 등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지난해엔 관련 연구를 완료하고 최종평가까지 거쳤다. 그 결과 지난해 136억원 규모의 '재열증기방식 석탄건조 실증설비설치 계약'을 확보했다. 최근 매출 성장의 배경이다.

지난 1일 정정공시에 따르면 해당 공급계약의 금액은 187억원으로 변경됐고, 종료일은 종전 4월 10일에서 5월 31일로 늦춰졌다. 이같은 점이 반영되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한국테크놀로지는 의류, 태양광, 디스플레이검사장비, 통합감시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 9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기에 이번 1분기 실적을 합산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도 여전히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