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노루페인트, 주가 '점프' 비결은 경쟁력 강화?

도료 전문회사 노루페인트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17일 오후 1시 5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6% 오른 7130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4970원(1월 2일 종가) 수준이었으나, 2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달 19일 52주 신고가인 779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8% 낮지만, 연초에 비하면 43% 오른 상태다.



노루페인트의 주가 강세 배경엔 영업환경 개선과 산업 내 경쟁력 경화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3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18%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157% 급증했다.

도료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 도료 시장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커졌다. 이런 가운데 노루페인트는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시장점유율을 14%로 유지했다. 회사는 2009년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9.5%에 불과했으나 2010년 10.8%, 2011년 13.3%, 2012년 14%로 꾸준히 상승했다. 친환경 프리미엄 도료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한 결과다.



연결 순이익 증가폭이 큰 것은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덕분이다. 주요 종속기업인 노루코일코팅(지분율 100%)과 베트남법인(100%)의 실적이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노루코일코팅의 지난해 매출액은 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순이익은 35억원으로 70% 늘었다. 노루코일코팅은 강판용 도료 제조사로, 포스코에 스마트 강판용 도료를 납품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2012년까지 매출이 없었지만 지난해 37억원이 신규로 반영, 순이익은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말 베트남 공장을 준공하고 베트남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현재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휴대폰용 도료 납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에 도료를 공급하는 대표업체로는 삼화페인트가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노루페인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