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비코전자, 최근 주가 강세...배경은?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비코전자가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아비코전자는 전일보다 1.2%(70원) 오른 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비코전자 주가는 지난 3월 중순까지 3800원~45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지난 3월 13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까지 약 한 달 동안 36% 올랐다.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비코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574억원으로, 2012년 대비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804% 급증한 44억원을 기록했고,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특히 고객사 스마트폰 내 시그널인덕터 점유율 상승을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 아비코전자의 지난해 시그널인덕터의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81% 늘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품 점유율이 상승해 매출액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1월 28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발표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1980만대로, 2012년 2억1300만대에서 1억대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30.4%에서 32.3%로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외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아비코전자는 2012년 유형자산손상차손 25억원, 대손상각비 22억원이 발생하는 등 기타비용이 57억원 기록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기타비용도 15억원으로 줄면서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신규 모델을 내놓은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에 시그널인덕터가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아비코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초소형 시그널인덕터도 개발,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에 공급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아비코전자의 별도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75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사는 올해 처음으로 아비코전자의 매출액이 7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99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79% 증가한 92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아비코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0배로 종전 18.8배 대비 대폭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