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이브존I&C, 신고가 행진...투자 매력은?

16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세이브존I&C가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6140원으로 전거래일과 같았으나 장 중 6250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6200원을 넘어섰다. 

세이브존I&C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3100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1년간 상승률은 100%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초까지 대체적으로 5000원 아래에서 머물렀으나 3월 10일 5.7%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7.9% 늘었다. 순이익은 215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지난 3월에는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 부양정책도 있었다. 실제로 회사는 당시 계약목적으로 주식가격의 안정을 들었다.

그러나 이익 증가율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이 반영돼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과거 평균치를 상회한다. 전일 종가 기준 PER은 11.6배다. 과거 5년간 평균은 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88배로 최근 5년간 평균치 0.46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점에 주목한 것일까. 최근 신영자산운용은 세이브존I&C 보유비율을 축소했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종전 10.20%에서 7.83%로 지분율을 2.37%p 낮췄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인 '주식MRI'로 봐도 이러한 점이 잘 나타난다. 현재 PER, PBR이 과거 평균치를 넘어서는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다만 최근 실적 개선에 따라 수익성장성, 현금창출력에서는 각각 5점 만점을 얻었다.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293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사업독점력 점수도 2점으로 다소 낮은데 과거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1%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 ROE는 이보다 높은 7.5%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백화점형 할인점 업체

세이브존I&C는 지난 2002년 한신공영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한신코아 백화점으로 알려진 유통업체 한신코아가 전신이다. 상장은 같은 해 7월 25일 이뤄졌다. 기존 한신코아 백화점인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을 재 개장해 운영해 왔고, 이후 부천 상동점과 전주 코아점을 추가해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천 상동점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은 직접 소유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의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을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 뿐 아니라 식품 및 생활용품등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편의 시설을 운영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황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둔화되고, 정부 규제로 할인점의 영업제한이 시행되는 등 유통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틈새에 자리한 세이브존I&C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