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정화금 2%↑, ROE 상승에도 PBR 제자리..왜?

ROE가 대폭 개선됐음에도 대정화금의 PBR이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정화금의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8%로 전년(6.5%)에 비해 8.3%P, 과거 5년 평균(11.4%)에 비해 3.4%P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96배로 과거 5년 평균 1.16배도 낮다.

ROE가 높아졌다는 것은 회사가 주주의 돈인 자본을 늘리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ROE가 높아지면 자본에 대한 가격인 PBR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ROE 상승에도 대정화금의 PBR이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일회성이익이 ROE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정화금은 보유 중이던 대정이엠 지분 전량을 GS에너지에 매각했다. 그 결과 55억7000만원을 금융수익으로 처리했다. 관련 수익을 제외하면 대정화금의 지난해 순이익은 97억9700만원에서 42억2700만원으로 줄고, ROE는 14.8%에서 6.4%로 내려간다.



▷ 시약 전문 제조사

대정화금은 일반, 분석, 진단, 특수 시험용약품(시약)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화학회사다. 시약은 기업, 병원, 학교 등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약품으로 철강 산업부터 바이오산업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대정화금은 2만여 품목의 제품을 납품한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매출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폼목인 아세토니트릴(Acetonitrile)의 매출 비중이 2.3%에 불과하다. 대정화금의 주요 고객사는 LG화학, 솔브레인, 동아제약, 종근당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5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8% 오른 1만8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