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모베이스, 강세 이어갈까?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모베이스가 전일 강세를 이어갈 지 관심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베이스는 전일 가격제한폭(14.9%)까지 상승한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초 851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후 반등해 전일 기준 62.7% 상승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기관의 본격적인 순매수가 시작됐다. 기관은 최근 5일 연속 사들였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총 5만433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6% 규모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전세계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일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언론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출시돼 이미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는 지난 11일까지 누적판매량이 12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했다. 미국에서는 11일 판매와 동시에 전작인 갤럭시S4 첫날 판매 대수의 30%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고, 영국과 체코, 베트남에선 첫날 판매량이 갤럭시S4의 두배에 달했다.

이러한 갤럭시S5 판매 호조 속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모베이스는 주목을 받았다. 모베이스는 휴대폰 케이스와 노트북 케이스를 제조한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폰 케이스(매출 비중 87%)는 대부분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또한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과 더불어 모베이스도 베트남 공장을 운영 중이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의 절반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는 모베이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베이스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52% 늘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관련 부품주들이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모베이스는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모베이스 매출액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순이익도 80억원으로 7% 늘었다.  

모베이스의 베트남 법인(지분율 100%)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1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고, 순이익은 174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휴대폰케이스의 PCS 당 제품 가격은 3306원으로 전년 대비 13% 높아졌고, 베트남 생산 케이스 가격은 1321원으로 41.7%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대비 1.2%P 높아졌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모베이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