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비쿼스, 외국인 순매수...배경은?

최근 유비쿼스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유비쿼스는 전일보다 1.2%(110원) 오른 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비쿼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유비쿼스 주식은 총 8만1097주로, 발행주식수의 0.3% 규모다.

이런 가운데 유비쿼스는 전일(11일) KT와 120억원 규모의 올해 L2/L3 스위치 통합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5년 1월 말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일에는 LG유플러스와 2건의 수주공시를 통해 총 394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 유비쿼스가 수주한 금액은 총 514억원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의 69% 규모다.



KT와 LG유플러스의 투자 확대가 수주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KT는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 광대역 네트워크를 전국망에 구축하는데 쓰이는 투자 규모로 1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유비쿼스의 주력제품은 유무선 인터넷데이터 전송장비로, 통신업체들의 유선망 투자가 늘어나면 수혜를 입는다.

정부 정책도 유비쿼스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7년까지 전국 90% 지역에 기가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3년 말 기가인터넷망이 구축된 지역의 비중은 16.8%다. 특히 유비쿼스는 L2/L3 스위치, VDSL2 및 GE-PON 등의 전 제품군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통신업체의 투자로 유비쿼스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2년 대비 47% 늘어난 10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213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9% 증가한 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유비쿼스의 수출 금액은 89억원으로, 2012년 16억원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수출비중도 2%에서 8%로 높아졌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다국적 통신네트워크 회사 콤스코프(CommScope)에 OEM 공급을 시작한 영향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진출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성장도 유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