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소닉, 최근 반등세...이유 있나?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던 하이소닉 주가가 최근 반등세다. 10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0.4% 내린 462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3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3545원보다 30% 높은 것이다.

최근 반등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율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달간 1.36%에서 3.63%로 지분율을 2.27%p 확대했다.



하이소닉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자동초점장치(AF 액츄에이터)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나 올해 들어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최대주가 바뀌었다. 지난달 관련 공시에 따르면 하이소닉의 최대주주는 모터 제조사 모아텍에서 김삼종 외 2인으로 변경됐다.

김삼종 씨는 비상장 기업인 다이아벨의 대표이사로 다이아벨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다이아벨은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벨의 주력 품목은 휴대폰용 커넥터, 카메라모듈 등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소니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이소닉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이아벨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445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이다. 

또 하이소닉의 생산능력이 확대돼 가동률이 상승하게 되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생산 능력은 총 5658만대로 전년도의 4800만개에서 17% 늘었다. 필리핀 공장 신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생산 실적은 3671만개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가동률은 76%에서 65%로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이 호조를 보인것도 기대 요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IT, Mobile) 부문 매출액은 34조1430억원, 영업이익은 5조804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0.7%,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스마트기기 판매량이 9000만대로 당초 추정치보다 500만대 가량 증가했고, 판매단가도 예상보다 높았다고 분석한다.

하이소닉은 지난달 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엔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회사의 AF 액츄에이터가 삼성전자의 제품에 표준화 채택되는 등 매출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올해에는 손떨림보정 액츄에이터(OIS), 앱세서리(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악세사리), 햅틱 액츄에이터 등 매출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하이소닉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영업이익은 -47억원, 순이익은 -57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