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체시스템즈, 1분기 흑자전환할까?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간 로체시스템즈가 주목된다. 10일 오후 12시 29분 현재 로체시스템즈는 전일보다 0.4%(20원) 오른 4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냈던 로체시스템즈의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 66억원이던 매출액은 4분기에 311억원으로 37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16억원으로, 순이익도 -2억원에서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방업체가 투자를 늘리면서 장비업체인 로체시스템즈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가 오르도스 5.5세대 공장과 허페이 8세대 공장 설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라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라인 발주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 관련 발주를 단행하면서 수주가 이어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도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0일 SK하이닉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이천 공장에 향후 8년간 15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체시스템즈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이송장비와 레이저 가공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업체가 공정과 관련된 설비투자를 확대하면 수혜를 입는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최근 외국인 투자자도 로체시스템즈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연속 로체시스템즈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6만1260주로, 발행주식수의 0.7% 규모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연일 순매수는 증권사 리포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25일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로체시스템즈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신영증권은 로체시스템즈의 로체시스템의 반도체 이송장비 부문과 레이저 커팅장비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로체시스템즈, 올해 첫 보고서...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