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퀘스트, '큰손'도 자회사 주목?

‘큰손’ 기관투자자가 유니퀘스트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유니퀘스트는 전일보다 1.7%(250원) 내린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은 지난 2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약 2달 동안 유니퀘스트 주식 26만2800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율은 11.65%에서 13.6%로 1.95%P 높아졌다. 단순 평균한 매수 단가는 1만5071원이다.

알리안츠는 유니퀘스트 지분법 자회사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퀘스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2억원으로, 2012년 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5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271억원으로 2012년 대비 50% 늘었다.

순이익 증가분(90억원)의 대부분은 지분법투자평가손익이다. 지난해 유니퀘스트의 지분법투자평가손익은 77억원(46%)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인 드림텍(지분율 43.43%)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드림텍의 주요 제품인 PBA(Printed Board Assembly Print Board, 가공 처리된 회로기판) 수요가 늘어났다. PBA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에 모터, 스피커, 터치, 터치센서 등을 탑재한 제품이다. 키패드 혹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중앙연산장치나 메인보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경량화, 고기능이 부각되면서 PBA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실제 드림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 대비 68% 늘어난 7521억원, 순이익은 53% 증가한 5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는 자회사 드림텍의 성장세에 힘입어 유니퀘스트의 순이익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유지되고, 지문인식 센서 모듈 등 새로운 부품에 PBA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유니퀘스트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74억원을, 순이익은 33% 늘어난 36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유니퀘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은 5.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