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스, 연일 상승세...뭐가 있나?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인 테스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10일 오전 9시 38분 현재 테스는 전일 대비 0.3%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테스는 지난 2일부터 전일까지 6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일을 제외하면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11일 중 10일 동안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6% 상승했다.

지난 26부터 전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번갈아가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테스 주식 25만347주를, 기관은 7만214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발행주식수의 2.61%, 0.75% 규모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테스 주식 14만7164주(발행주식수의 1.53%)를 순매수했다.



이러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배경에는 성장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에 100억달러(10조4000억원)를 초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당초 계획보다 3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삼성전자 순이익(30조4700억원)의 1/3 규모이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중 단일 건수 최대 규모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향 매출 비중이 42.5%를 차지하고 테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HMC투자증권은 올해 테스의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테스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2% 늘어난 1283억원, 영업이익은 219.1% 증가한 201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의 시설 투자에 따른 신규 장비 수주 증가와 고객사 다각화에 따른 교섭력(Bargain Power) 향상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 증권업계에서는 테스의 1분기 예상 실적을 상향 조정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테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한달 전 예상 수치보다 1% 상향됐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7% 늘었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반도체株, 1Q 전망치 좋은 기업은?)

지난해 테스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이 이뤄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396% 증가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50억원으로 213% 늘었다.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비용의 성격별 항목을 보면 지난해 '제품 및 재공품 변동'이 (-)2300만원으로 전년도 5억원에서 5억2300만원 감소했다. 원재료 사용 비용도 전년 대비 21.3% 감소한 371억원을 기록했다. 급여도 79억원으로 40% 줄었다.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플랫폼 가격은 4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6% 하락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도 줄었다. 지난해 인당 평균 급여액은 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테스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 대비 7.6%P 높아졌다.

테스는 반도체 및 태양전지 장비 제조업체다. 지난 2012년에는 복합장비 양산에 성공해 반도체 기술 트렌드에 부합되는 장비 다변화에 성공했다. 태양전지 장비 분야에서는 생상라인의 일괄 공급 및 운영 노하우를 판매사는 턴키 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형성했다. 한편, 지난 8일 테스는 플라즈마 발생 자치와 이를 포함하는 박막증착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