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K네트웍스, 국민연금이 다시 보유...실적 기대?

국민연금공단이 SK네트웍스를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상승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SK네트웍스는 9710원(전일비 +0.1%)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981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은 SK네트웍스 지분 6.1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변동일 기준으로 지난달 7일 공시의무 대상인 5%를 넘어섰고, 18일에 추가 취득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의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있었던 공시를 살펴보면 2012년 7월 5.01%를 보유하면서 신규 보고했고, 1년이 흐른 2013년 7월 보유비율을 3.96%로 낮췄다고 밝혔다. 즉, 거의 1년 만에 SK네트웍스 투자를 재개한 셈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변화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SK계열의 무역상사다. 초기 직물분야로 출발해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유통사업, 트레이딩 및 자원개발사업, 자동차 경정비 및 신차판매사업, 패션, 부동산, 호텔 사업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에너지 유통사업(E&C)이 4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사부문이 26.7%, 휴대폰와 정보통신기기를 판매하는 정보통신 부문이 25.5%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의류를 포함한 B2C, 호텔(워커힐), 기타 부문에서 나머지 매출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정보통신(45.6%), 에너지유통(36.2%), B2C(10.8%), 호텔(9.3%) 순이다. 상사의 영업이익 비중은 2.3%에 불과해 호텔 부문보다 15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따라서 영업이익률 차이도 두드러진다. 워커힐호텔이 5.1%로 가장 높았고, B2C(4.8%), 정보통신(1.7%), 에너지유통(0.8%) 순이다. 상사부분은 0.1%를 기록했다.



이에 SK네트웍스는 수익성이 부진한 자회사를 처분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단행했다. 지난해엔 적자를 기록 중인 브라질 철광석 사업을 하는 MMX를 손실처리했고, 대치동 신사옥 등의 자산 매각도 진행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패션, 면세점,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큰폭의 적자가 발생했다. 관계기업및공동기업처분에 따른 손실과 손상차손이 각각 3773억원, 2740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5680억원으로 전년 481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올해부터 사업부 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SK네트웍스의 매출액은 26조592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2% 많다. 영업이익은 2844억원으로 18% 늘고, 순이익은 190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0.9%에서 1.1%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