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양이엔피, 주가 상승...투자 매력은?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양이엔피의 주가수익배수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9일 개장 전 동양이엔피 주가는 1만9400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동양이엔피 주가는 3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 12일부터 전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주가상승률은 13%다.

동양이엔피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4840억원으로, 2012년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09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01% 급증한 2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7% 늘어난 1233억원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큰 이유는 기저효과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관계기업투자손익 -85억원이 발생하면서 2012년 순이익이 크게 낮아졌다. 동양이엔피는 2012년 11월 중 관계기업인 오리엔텍 지분을 처분해 지분율을 49.44%에서 12.22%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오리엔텍 보유 주식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한다.

실적 개선으로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특히, 2012년 4분기 순이익 적자가 제외되면서 주가수익배수(PER)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순이익을 반영한 동양이엔피의 PER은 5.6배로,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9.8배 대비 대폭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99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로 높아진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최근 외국인도 4월 들어 꾸준히 동양이엔피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4월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동양이엔피 주식은 총 4만1665주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7.97%에서 8.46%로 높아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신규 모델을 출시한 점도 동양이엔피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휴대폰 판매가 늘어나면 충전기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측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휴대폰관련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