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IG에이디피, 수주 확대...실적 개선 이어갈까?

LIG에이디피가 수주 공시를 낸 가운데 상승세다. 4일 오후 2시 33분 현재 LIG에이디피는 전일보다 2.5%(115원) 오른 4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IG에이디피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CHONGQING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LTD)와 333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15년 3월 22일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0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10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4월 1일에는 중국업체(Ordos Yuansheng Optoelectronics CO.,LTD)와 5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 LIG에이디피가 수주한 금액은 총 496억원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의 33% 규모다.



수주 증가 배경에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8326억원을 투자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IG에이디피 지분을 12.93%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다. 증권가에 따르면 LIG에이디피는 고객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협력관계가 공고하고, 수주 유치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LCD 패널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LIG에이디피의 실적도 개선됐다. 2011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수주잔고는 2012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부진했던 LIG에이디피 실적은 지난해 개선됐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483억원으로, 2012년 224억원 대비 56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7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LIG에이디피의 수주잔고는 3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68%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