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일지테크, 고객사 판매 호조...올해도 웃을까?

주요 고객사 현대차의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지테크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지테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일에는 0.2% 내린 9380원에 거래를 마쳐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1일 3월 자동차 판매량을 공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5만7812대, 해외 시장에서 37만3720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 12% 많은 수량을 팔았다. 지난 1분기 누적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량과 해외 판매량이 각각 4.5%, 4.6% 늘었다.

이처럼 판매 호조가 이어지자 증권가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특히 일지테크는 현대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한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연결 매출액은 2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49% 늘었다.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49% 증가했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1183억원에서 1202억원으로 1.6% 느는데 그쳤지만 중국 법인의 성장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중국법인은 이듬해인 2012년 382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지난해 110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추가적인 투자 계획도 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현대차의 해외 판매 호조에 대응해 자회사 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지분율 100%, 유일한 해외법인)의 생산능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자회사에 자본금 230만 달러를 증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일지테크의 올해 매출액 평균은 2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많다. 영업이익은 229억원, 순이익은 190억원으로 각각 81%, 66% 증가한 수치다.



일지테크는 차체 관련 부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차체를 구성하는 차량용 철판과 이를 생산하기 위한 금형틀로, 매출 비중은 차량용 철판 84%, 금형틀 6%다. 이외 나머지는 철판 가공 시 나오는 고철 등의 부산물을 판매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법인의 성장이 부각되면서 일지테크는 두 배 넘게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7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0.78배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수익성 개선으로 ROE도 10.8%에서 15%로 향상됐지만 ROE 증가율 대비 PBR의 증가폭이 더 높은 점 등이 반영되면서 아이투자의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았다.

반면 사업독점력, 수익성장성 등 나머지 항목에서는 3~5점을 각각 얻어 일지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