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오테크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배경은?

이오테크닉스가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2시 52분 현재 이오테크닉스는 전일보다 0.3%(200원) 오른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는 5만57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는 이오테크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된 업체를 꼽았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1분기 종료, 실적 '눈높이' 올라간 기업은?). 여기에 이오테크닉스도 포함됐다.

이오테크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125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2% 상향 조정됐다. 반면, 매출액 전망치는 종전 723억원에서 678억원으로 6% 감소했다. 증권사가 예상한 이오테크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187% 늘어난 수준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2176억원으로, 2012년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362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5% 증가한 3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는 2009년 영국의 레이저 핵심기술 개발업체인 파워라제(Powerlase)를 인수하면서, 자체 레이저 광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파워라제는 고출력 고체 레이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언론에 따르면 이 기술은 반도체 웨이퍼(Wafer)를 보다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반도체 웨이퍼 두께가 얇아지면서 이오테크닉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오테크닉스의 제품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오테크닉스의 반도체 레이져 컷팅 장비는 웨이퍼에 흠집을 내는 그루빙장비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자체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응용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PCB(인쇄회로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레이저 드릴링),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레이저 트리밍가 클리닝), 웨이퍼를 절단(그루빙)하는 장비 등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가공할 때 이오테크닉스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올해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0일 SK하이닉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이천 공장에 향후 8년간 15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