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성통상, 올들어 33%↑...배경은?

지난해 하반기 약세를 이어가던 신성통상이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개장 전 신성통상의 주가는 122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 올랐다. 신성통상의 브랜드 중 한 곳인 지오지아의 모델이 김수현이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이 최근에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신성통상은 더욱 주목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지난 달 14일 현대투자증권은 신성통상 목표주가를 종전 1500원에서 1900원으로 26%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또한 지오지아 중국진출에 주목했다. 또한, 제조유통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탑텐(TOPTEN10) 런칭과 수익성 회복 부문도 목표가 상향 이유로 꼽았다.

신성통상은 지난 2012년 5월 SPA 브랜드 탑텐을 새로 런칭했다. 이후 탑텐의 생산실적은 크게 늘었다. 지난 반기까지 탑텐의 생산량은 2553만피스(PCS)로, 지난해 연간 생산량 929만피스 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에서 25%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신성통상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6월 결산 법인인 신성통상은 지난 3일 2분기(2013년 7월 ~ 2013년 12월) 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AP에 공급하는 물량이 감소한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GAP 주문은 저가로 수익성이 낮다. 지난해 2분기 GAP에 공급한 물량은 1165만피스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생산 공장에서 탑텐 등 자체브랜드를 생산하면서 매출원가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신성통상의 매출원가는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8억원 대비 소폭(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