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에스씨, 피오트로스키 '만점'...비결은?

엠에스씨의 지난해 4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엠에스씨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을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1점이 증가했다. 안전성 항목의 장기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장기부채비율은 41.9%로 전년 동기 대비 7.9%P 낮아졌다. 엠에스씨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2년 3분기 7점에서 같은 해 4분기 8점을 받았고, 이후 작년 3분기까지 장기부채비율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점수를 받으며 8점을 유지했다. 엠에스씨는 지난달 28일 아이투자에서 선정한 턴어라운드 종목에 선정된 바 있다. (바로가기 ☞ [종목족보] 지난해 '턴 어라운드' 종목, "지금 어때?")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등 3가지 부문에서 총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종합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다만 이 평가방법에는 밸류에이션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저평가, 고평가 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등의 투자지표를 추가로 참고하면 용이하다. 엠에스씨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5%다.

꾸준한 기업의 체질 개선 배경에는 호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38.9% 늘었고, 순이익은 33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주요 제품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음료 제품과 소세지 등 겔화제 매출이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음료 제품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증가했고, 겔화제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16.2% 늘었다.

판관비율의 감소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15.4%로 전년 대비 0.8%P 낮아졌다. 대부분의 항목이 고정비 성격이 강해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3억1000만원으로 전년도 6억6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과는 달리 환급됐다. 반면 포장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폭이 적은 이유는 법인세 비용 때문이다.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10억60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7억원을 환급 받은 것과 달리 18억원 가량 증가했다.

엠에스씨는 수산물(해초)를 가공해 천연색소 및 각종조미료 분말, 액상제품, 음료제품을 생산하다.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의 필요성과 천연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약품, 생활용품 등의 활용이 가능한 신소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구성은 조미식품 39%, 수산연제품 33%, 페트제품 18%, 식용색소 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