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스, 내부자 동반 매수 '눈길'

리노스 내부자의 주식 매수가 보고됐다. 특히 임원 5명이 동시에 관련 공시를 내 눈길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노스에 전거래일인 28일 5건의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가 공시됐다. 제출인은 김재천 이사 등 총 5명으로 각각 달랐다. 각각의 공시를 살펴보면 모두 장내매수로 리노스 주식을 매입했고 수량은 9800여주에서 4만9000여주 수준이다. 주당 취득 단가는 2003원으로 모두 동일했다. 총 매수 규모는 17만9000여주로 취득가인 2003원을 곱해보면 금액은 3억6000만원 상당이다.



일반적으로 회사 내부자의 자기회사 주식 매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임원이 자신의 돈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땐 회사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동시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월 17일에도 하현재 이사 외 6명이 동시에 지분공시를 냈다.

회사의 중요사항을 알고 있는 임원 및 주요주주는 그 특수성을 감안해 보유 주식이 1주라도 변동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리노스는 지난 1991년 설립돼 2002년 상장된 회사다. 키플링, 이스트백의 국내 판매 사업과 국가재난망 분야에 사용되는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을 한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패션이 70%, TRS를 포함한 IT부문이 30%다.

지난해엔 IT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8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44% 줄었고, 순이익은 28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최근 회사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자기자본의 28.8%에 해당하는 131억원을 들여 임상시험대행(CRO) 사업을 하는 드림씨아이에스를 인수했다. 드림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70%를 취득하게 돼 자회사(종속기업)로 편입됐다.

CRO사업은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전 과정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것으로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한 언론에 따르면 국내 CRO시장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0.48%인 930억원 규모로 글로벌 CRO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2.72% 대비 낮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리노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