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원익QnC, 거래량 급증...갑자기 왜?

원익QnC가 연이틀 상승세다. 31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0.3% 오른 958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일(거래일 기준, 28일)에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종가는 13.9% 상승한 9550원에 형성됐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8일 하루동안 거래량은 79만여주로 과거 60일 평균 거래량 5만59000주를 10배 이상 웃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가동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반도체 공장인 중국 시안 공장이 오는 5월 준공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부각됐다.

원익QnC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로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운반하거나,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명이 1~12개월인 소모성 부품으로 주기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거나 반도체 생산라인이 추가되면 수요가 늘어난다.

쿼츠웨어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공급되며, 자회사를 통해 미국, 독일, 대만 등 해외 고객과도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익QnC는 이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증권가도 삼성전자 반도체 신규라인 가동에 힘입어 원익QnC의 쿼츠사업부 실적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올해 연간으로 원익QnC의 연결 매출액이 1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QnC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8% 감소했다. 회사는 미국법인의 일회성 경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은 67억원으로 48% 늘었다. 이를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8.6배로 산정된다. 올해 예상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6.5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