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외국인 지분 확대...배경은?

최근 외국인들이 실리콘웍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단 하루(3월 27일)를 제외하고는 13일 동안 꾸준히 실리콘웍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27만85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7%규모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17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23.7% 줄었다.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22.1%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고,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72.5%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125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244억원이다. 실제 발표치는 이를 1% 정도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추정치는 120억원으로 발표 실적은 이를 23% 상회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상반기 재고조정과 아이패드미니용으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해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 레티나로부터 부품공급이 시작됐다. 지난해 상반기 감소하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 재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올해 실리콘웍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6일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기존 제품의 수요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 신제품을 통해 매출 다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웍스 같은 팹리스(Fabless) 업체들은 신제품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한다. 팹리스란 생산설비가 없고 전문 생산업체에 외주제작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이에 실리콘웍스는 LED D-IC, Touch IC, AMOLED D-IC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신제품 매출 비중이 11%로 전년 대비 5%P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웍스의 주요 제품인 D-IC, T-Con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부품이다. 이는 시스템 인터페이스로부터 전달받은 신호를 TFT LCD 패널에 적합하도록 변환해 화상 데이터의 신호를 처리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시장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기준 세계 UHD LCD 패널 시장점유율' 21.9%로 2위, LG디스플레이가 11.3%로 4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업체가 33.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점유율 6.2%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5배 이상 끌어올렸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실리콘웍스의 매출액은 432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현재 실리콘웍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종전 대비 1.3%P 높아졌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핵심반도체 드라이브 IC(D-IC), 티콘(T-CON), PMIC 등을 국내외 대형업체에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내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부품을 국산화해 완벽한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축한 세계 유일한 회사다. 매출 구성은 D-IC 79%, T-CON 13%, PMIC 외 기타 8%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실리콘웍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4위(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으로 우수하다. 또한 높은 독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항목은 1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PER이 상장이후 평균 PER보다 높은 점 등이 고려됐으나, 이번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