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스바이오, 외인 지분 확대...왜?

의료용 소재 전문업체 한스바이오메드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0.9% 오른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8일 역대 최고가인 2만105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17% 낮은 상태다.

반면 외국인은 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스바이오메드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외국인의 연초 지분율은 0.5%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전날 3.2%를 기록했다.

▷ 공급계약 확대로 실적 개선 지속

외국인은 한스바이오메드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9월 결산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의 지난해(2012.10.1~2013.9.30)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40억6800만원으로 24%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4억3300만원으로 36% 증가했다.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졌다. 지난 1분기(2013.10.1~2013.12.31) 매출액은 51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억3500만원으로 174% 급증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추정 영업이익인 7억원을 2배 가까이 웃돌았다.

이는 주력 제품인 뼈이식제품 DBM(Demineralized Bone Matrix)의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회사는 지난해 4건의 DBM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공급계약 총액은 261억원으로 2012년 매출(2011.10.1~2012.9.30)의 148% 규모다. 공급계약 기간은 전부 3년간이다. 2012년 11월 미국FDA 승인은 받은 이후 다국적 기업과 계약 체결이 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도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실리콘 인공 유방 보형물을 메디톡스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키로 했다고 지난 1월 1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682억원으로 2012년 매출의 340%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19년 1월 13일까지다. 회사는 메디톡스의 브랜드와 네트워크,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외로 유방보형물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08년 실리콘 인공 유방 보형물에 대해 유럽 인증 취득한 데 이어 2013년 멕시코와 콜롬비아 허가를 취득했다. 회사는 올해 한국과 브라질 허가를, 내년엔 중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제품인 리프팅 스레드(민트리프트)는 올 4월에 국내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리프팅 시술용 실로 주름 제거 시 쓰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