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쎄트렉아이, 실적 부진에도 반등...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쎄트렉아이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0.5% 오른 2만250원을 기록 중이다. 쎄트렉아이는 올 들어서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만8000원 아래에서 주로 거래되던 기업이다. 3월 들어서 20% 가량 올랐다.

반면 회사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고, 이익도 덩달아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30%, 순이익은 32억원으로 33% 각각 줄었다. 쎄트렉아이는 매출 감소가 해외 위성시스템사업의 수주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영상사업과 방사선감시사업의 투자비 증가가 꼽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무형자산으로 집계된 개발비의 취득원가는 139억원으로 2012년의 126억원에서 10% 늘었고, 전년도에는 없던 영상사업권 취득원가가 신규로 55억원 포함돼 있다. 그만큼 비용이 투입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상승세엔 영상사업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국내외로 위성체 및 부품을 판매한다. 이밖에 위성영상수신처리 시스템 및 위성관제, 환경방사선감시기 등 을 제조한다.

회사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위성영상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공위성이 찍어서 전송한 사진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이 사진은 재해, 재난지역 파악 및 접근난해 지역 지도제작, 해양자원 조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총 15억 달러로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39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쎄트렉아이는 지난 2010년 두바이 EIAST와 영상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도 아리랑 2.3.5호의 위성영상에 대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엔 영상사업의 전세계 유통망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다양한 수요처 발굴에 주력했고, 올해 들어서는 영상사업부를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할 영상판매사업에 대응하려는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4월 1일, 등기 예정일은 4월 3일이다.

지난 6일 교보증권은 영상판매사업에서 올해 40억원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8억원으로 5배 가량의 성장을 예상하는 셈이다. 또한 증권가는 쎄트렉아이의 본래 사업인 위성시스템 제작에도 주목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인공위성 시장에 진입하게 돼 신규 주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쎄트렉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