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구영테크, 최고가 경신...요즘 왜 오르지?

자동차 부품사 구영테크가 상승세다. 27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4% 상승한 224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8.1% 오른 232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영테크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두드러졌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1800원 아래에 주로 거래됐으나 올 들어 2000원을 훌쩍 넘은 것이다. 현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50% 높다.

이 같은 상승세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영테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은 1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고, 순이익은 22억원으로 33% 증가했다. 회사는 수출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었으며, 순이익 개선은 금융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외형 성장은 미국 자회사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5%에 달한다. 회사 연혁에 따르면 구영테크는 지난 2004년 미국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중국 법인도 설립했고, 두 회사 모두 100% 자회사다. 이밖에 주유소와 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미광에너지(지분율 72%)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금융비용은 총 54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전년도의 59억원에서 5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이자비용이 58억원에서 54억원으로, 외화환산손실이 1억49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의 합계는 852억원에서 709억원으로 17% 줄었다.

회사는 올해 실적 성장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구영테크 이희화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법인이 10%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고객사 현대차의 신형 모델에 대한 공급 부품 종류가 늘어나고, 신규로 진출한 자동차 시트프레임 매출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크라이슬러, 포드 등으로 고객사도 다변화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구영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

한편, 회사 내부자는 최근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나상두 부사장은 보유주식 14만여주 전량을 시간외매매로 팔았고, 이희상 전무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 25만여주 전량을 같은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춘우 이사는 13만여주 중에서 4만7000주를 매각했으며, 이희화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 182만주를 개인투자자에게 팔았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비율은 76.81%에서 63.65%로 낮아졌다. 공시일은 모두 지난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