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효성ITX, 올해 190%↑...도대체 왜?

최근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효성ITX가 주목된다. 27일 오전 9시 47분 현재 효성ITX는 전일보다 1.2%(200원) 내린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1만7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효성ITX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90% 급등했다.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특히,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끝장토론’에서 사물인터넷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5거래일간 56% 상승했다.

내부자는 서둘러 처분에 나섰다. 지난 1월 29일 비등기임원인 탁정미 상무는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2000주를 1만400원에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남경환 대표이사는 4만7000주를 8212원에 장내 매도했다. 현재 주가는 내부자들의 단순 평균한 매도 가격 9306원보다도 74% 오른 것이다.



효성ITX는 컨텍센터, IT서비스, 디스플레이 유통(DS) 사업을 하는 업체다. 이 가운데 IT서비스 부문 때문에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묶인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에서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사업이 주력이다. CDN은 인터넷상에서 콘텐츠 전송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다. 네트워크, 서버, 솔루션 등의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콘텐츠 유통 경로를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통합(SI), IT매니지먼트, IT유통,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효성ITX의 IT사업 부문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IT사업부문의 매출액은 412억원으로, 2010년 153억원 대비 16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컨택센터사업 매출액은 42%, DS사업 매출액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에서 16%로 높아졌다.



주력 사업인 컨택센터 사업이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컨택센터 사업부문 매출액은 194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9% 늘었다. 컨택센터 계약 규모가 늘어난 덕이다. 효성ITX는 카드사와 공공기관이 주 매출처다. 특히,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효성ITX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효성ITX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4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가순자산배수(PBR) 증가폭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폭보다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효성ITX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67배로, 2년 평균 PBR 2.19배 대비 크게 높아졌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29%로 2년 평균 ROE 24.29%보다 2%P 높아지는 데 그쳤다.

여기에 재무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 부호가 양수인 점, 잉여현금흐름비율이 음수인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도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