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신양회, 목표가 대폭 상향...배경은?

2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근 성신양회의 목표주가가 크게 상향 조정돼 주목된다.

지난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올해 목표가가 상향된 종목 32개를 꼽았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올해 목표가 '상향'된 종목 32개). 이 가운데 성신양회의 목표주가 상승률이 111%로 1위를 차지했다.

시멘트 값 인상과 유연탄 값 하락으로 최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목표가 상향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838억원으로, 2012년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 급증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8%로 5%P 높아졌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를 모두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성신양회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5466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이다. 성신양회의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7% 많았고, 영업이익은 22%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2012년 1분기부터 인상된 시멘트 가격이 유지된 가운데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시멘트 가격은 톤당 6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올랐다. 반면 유연탄 가격은 하락했다. 2012년 1분기만 하더라도 평균 124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꾸준히 내려 지난해 9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성신양회의 매출원가는 4489억원으로, 2012년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원가율은 83%에서 77%로 6%P 낮아졌다.

올해 성신양회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1일 시멘트 가격을 9.4% 인상한다고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시멘트부문 매출 비중이 78%로 시멘트 업체 중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 인상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이 지난해보다 3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증가폭은 낮았다. 지난해 성신양회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6억원으로, 2012년 대비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저효과 영향이다. 성신양회는 2012년 12월 28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단양공장 폐열회수발전설비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2012년에 유형자산처분이익이 351억원 발생하면서, 기타수익이 크게 늘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성신양회 주가는 올해 들어서 급등했다. 지난 6일에는 1만23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638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약 2개월 만에 93% 오른 셈이다. 다만, 이후 주가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한편, 성신양회의 재무구조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지난해 말 성신양회 차입금은 5748억원이며, 차입금비중은 50.5%로 높다. 다만, 최근 차입금은 감소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