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모티브, ‘큰손’ 신규 보유...배경은?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이 S&T모티브를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은 S&T모티브 주식 73만46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07%가 됐다고 전일(21일) 공시했다.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이 S&T모티브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지난 18일까지 72만21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19일과 20일에 이어 8360주를 추가 매수했다. 평균 매수단가는 2만7049원이다.

브이아이피투자자문이 S&T모티브를 대량 보유하게 된 것은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S&T모티브는 지난해 11월 S&TC 지분 50.66%를 취득했다. S&TC의 연간 매출액은 2000억원 규모다(2013년, 2007억원). 이에 따라 S&TC 실적이 지난해 4분기 S&T모티브에 반영되면서, 작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던 S&T모티브의 매출액은 연간으로는 개선됐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602억원으로, 2012년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519억원, 순이익은 90% 늘어난 2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S&T모티브의 별도 기준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S&T모티브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7460억원으로, 2012년 대비 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9%로, 1.5%P 높아졌다. 매출원가가 3% 줄어든 6508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원가율이 89%에서 87%로 2%P 낮아진 덕분이다.

여기에 더해 S&T모티브는 지난 1월 적자를 기록하던 S&T모터스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S&T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97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1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S&TC의 실적이 반영되고, 적자를 기록하던 S&T모터스의 실적이 제외되면 S&T모티브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의 S&TC의 실적은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된 이후 반영된 값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북미, 한국, 상해 GM에 변속기용 오일펌프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여기에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 기대감도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친환경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0년 560만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잇따라 친환경 자동차를 내놓고 있다. S&T모티브는 현대차 그룹의 하이브리드카(HEV)와 전기차(EV) 구동모터 핵심 납품업체다.  

반면, S&T모티브 주가는 이번 달 들어 하락하고 있다. 이번 달 2만88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전일 종가 2만6250원으로 9%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S&T모티브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T모티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9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연환산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5년전 순이익 대비 감소해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는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5%로 낮은 점, 5년간 당좌자산 증가율이 음수인 점이 반영돼 사업독점력 부문에서 2점을 받는 데 그쳤다. 재무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이 +인 점,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낮은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부문에서도 2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