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인증, 상한가...사명 비슷한 기업들도 강세?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인증이 전일까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다. 한국전자금융도 전일 장 중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증시에서 이름이 비슷한 기업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해당 기업의 사업 내용과 최근 상승의 배경은 무엇일까.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한국전자~' 로 시작하는 상장기업은 한국전자홀딩스, 한국전자금융, 한국전자인증이 있다. 이름만 놓고 보면 나머지 두 회사가 한국전자홀딩스의 자회사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 곳은 관계 없는 별개의 기업이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 1979년 상장된 기업으로 곽정소 대표가 지분 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는 티에스피에스, 케이이씨시스 등  11개의 연결대상 종속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 지난 2010년 종전 케이이씨홀딩스에서 한국전자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전자금융은 NICE 계열사로 현금입출금기와 같은 자동화 기기를 관리하는 회사다. 최대주주 NICE가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은 지난 2006년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공인인증서 서비스 등 인증 솔루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신홍식 대표가 지분 14.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상장은 지난 2010년 이뤄졌다.

세 곳 모두 서로 상이한 사업을 하며, 최대주주도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회사명 앞글자가 닮아 있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전자금융은 최근 현금자동지급기 업그레이드 관련 이슈가, 한국전자인증은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으로 꼽히면서 증시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비슷한 이름을 가진 기업은 '한국정보~' 로 시작하는 한국정보공학, 한국정보인증, 한국정보통신이 있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서로 별개의 기업에 해당한다. 한국정보공학은 PC, 노트북, 서버 등 정보통신(IT) 기기 유통사업을 한다. 한국HP, 애플 등과 계약한 국내 총판이다. 상장일은 2000년이며, 유용석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앞서 소개된 한국전자인증과 비슷한 공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범용 공인인증서 부문에서 1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올해 2월 상장돼 가장 최근 상장한 기업이며, 다우기술이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 부가가치 통신망(VAN) 사업자다. VAN이란 카드가맹점의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신용카드사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박현서 대표로 지분율은 26%다.

이처럼 이름이 비슷한 총 여섯 개 업체 중에서 한국전자홀딩스(상승률 -1%)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이 모두 올해 들어서 시장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정보인증의 경우 149%(공모가와 전일 종가 비교)로 가장 높았고, 한국전자금융과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통신은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정보공학도 24% 올라 같은 기간 9.4% 오른 코스닥 지수와 3.8%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앞섰다.



투자매력도 궁금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저평가 우량주 발굴 솔루션인 '주식MRI'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의 종합 점수가 25점 만점에 1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한국전자인증, 한국정보공학, 한국전자금융은 각각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자홀딩스는 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올해 상장된 한국정보인증의 주식MRI 점수는 재무 정보를 검증할 데이터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7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