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이노텍, 목표가 줄상향...배경은?

LG이노텍에 대해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현대증권은 LG이노텍의 LED 사업 부문 적자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도 LED 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전일대비 0.4%(500원)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 상향은 처음이 아니다. 이번 주 들어 증권사는 본격적으로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번 주에 LG이노텍에 대해 리포트를 제출한 증권사는 총 6곳으로, 이 가운데 5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상향 조정한 평균 목표주가는 종전보다 16% 오른 13만4167원이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는 개선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5조5040억원으로, 2012년 대비 9% 늘었다. 특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5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LED사업부의 적자폭이 축소된 결과다. 2010년 -138억원이던 LED사업부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 및 LED TV 수요 감소 등으로 2011년 -248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2012년부터 LG이노텍은 LED사업부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적자폭을 줄여나갔다. 2012년에는 -224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LED사업부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명 매출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여기에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이 줄어든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현대증권은 LED사업부의 조명 매출 비중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ED사업부의 영업적자는 올해 1000억원 밑으로까지 축소되며, 내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LG이노텍의 모바일 부품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6 크기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큰손’ 투자자도 최근 한 달 간 LG이노텍 지분을 확대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LG이노텍 주식 29만3353주를, 기관은 13만533주를 순매수했다. 이들이 사들인 주식은 총 42만388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1% 규모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도 9만13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약 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