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진테크, 4Q 반전에 ‘큰손’ 주목?

최근 ‘큰손’ 투자자가 유진테크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오후 12시 1분 현재 유진테크는 전일보다 1.4%(300원)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유진테크 주식 146만78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6.7%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KB자산운용은 유진테크 보유지분율을 종전 5.91%에서 8.33%로 2.42%P 높였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도 유진테크 주식 71만8809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10.44%에서 14.07%로 3.63%P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유진테크의 주가도 20% 올랐다. ‘큰손’ 투자자는 유진테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유진테크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63억원으로, 2012년 대비 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313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4% 감소한 3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를 밑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유진테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90억원, 영업이익은 330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2% 적었고, 영업이익은 5% 밑돌았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따로 떼놓고 보면 개선됐다. 유진테크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6㎚(나노미터)의 낸드플래시 양산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다만, 관계기업인 에콜라이트의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유진테크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만 35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3년 매출액의 33% 규모다. 여기에 기존 낸드 공정 구조(2D)에서 미세화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유진테크 장비가 반도체 미세화와 박막화에 적합해, 미세공정 투자가 확대되면 수혜를 입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이날 NH농협증권은 유진테크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9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6% 상향 조정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유진테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22억원으로 전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진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영업활동 현금 합이 순이익보다 낮은 점과 잉여현금흐름비율 부호가 음수인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부분에서는 2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