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니온, 52주 최고가...배경은?

유니온이 최근 강세다. 전일에는 3일 연속 오르며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5700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3.3% 오른 5610원이다. 10일 개장을 앞두고 이같은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그러나 회사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제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으며, 이익도 덩달아 감소했다. 연결기준 작년 연간 매출액은 1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4% 줄었다. 순이익은 28억원으로 48%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회사는 배당수익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데엔 태양광 업황 회복에 따른 OCI의 주가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온은 OCI지분 3.9%를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OCI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OCI의 시가총액은 5조1037억원이다. 유니온의 지분 가치는 1990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시가총액 876억원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 유니온을 100% 인수한 뒤 보유하고 있는 OCI 주식만 매각해도 고스란히 인수가의 2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유니온의 최대주주 이건영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4.3%가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

작년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밝혔던 배당 감소도 OCI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OCI는 지난 2011년 주당 2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2012년엔 400원으로 줄었다. 유니온이 수취하게 될 배당금은 21억원에서 4억원 규모로 줄어든다.



유니온은 건물 내, 외장재로 사용되는 백시멘트와 일반 시멘트 대비 부식과 열에 강한 특수 시멘트인 알루미나시멘트를 생산한다. 이밖에 철강 생산시 첨가제로 쓰이는 희유금속도 제조한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시멘트제조 사업부의 매출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고, 희유금속 부문은 286억원으로 16% 줄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유니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