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라IMS, 지난해 부진...4Q 반전?

한라IMS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는 개선돼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한라IMS는 전일보다 0.9%(45원) 내린 4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라IM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1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순이익은 62% 줄어든 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전방 산업 침체를 꼽았다. 한라IMS는 계측 시스템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기계장치 제조업체다. 계측시스템이란 밀폐된 공간에 저장한 액체를 원격 측정·제어하고, 문제 발생시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선박의 안전운항에 꼭 필요한 장치로, 대부분 선박에 필수적으로 장착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매출액 감소에다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판관비 중에서 연구개발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누적 판관비는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 비중은 9.8%로, 전년 동기 대비 3.4%P 높아졌다. 한라IMS는 지난해 유수탱크용 필드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제어계측장지 개발 등 3건의 개발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유수탱크용 필드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 제어계측장치는 일부 품목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라IMS의 지난 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개선됐다. 한라IMS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38% 증가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말 수주잔고는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억원(3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감소하던 한라IMS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2분기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한 한라IM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3배로 종전 59배보다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73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로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0일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KDB대우증권에서 한라IMS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KDB대우증권은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한라IMS의 실적이 올해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관련기사 ☞[미리분석] 한라IMS, 올해 실적 ‘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