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모베이스, 깜짝 실적에 주가도 '화들짝'

모베이스가 '깜짝'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한가로 치솟았다.

5일 오후 2시 15분 현재 모베이스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모베이스는 잠정 집계한 지난해 연간 실적 공시를 냈다. 연결 매출액은 2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51% 늘었고, 순이익은 243억원으로 31% 증가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0억원으로 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도 18.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7%보다 3.3%P 올랐다.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간 영업이익률은 11.6%로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값인 10.6%보다 높아졌다.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재고조정으로 관련 부품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모베이스는 실적 발표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모베이스는 전일 대비 0.1% 오른 8830원으로 시작했었다.

모베이스는 스마트폰 부품주 중에서도 유독 하락률이 컸던 업체다. 스마트폰 업체 주가가 양호했던 작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2만원(수정주가 기준)에 육박했지만, 지난 12월 한 때 8000원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최고가 대비로는 무려 60% 넘게 빠졌던 셈이다. 같은 기간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부품주로 구성된 핸드셋 지수는 23%가량 하락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 우려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직접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독 케이스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까닭이다.

여기에 베트남 공장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모베이스는 지난 1월 6일 베트남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사출기 22대 및 도장 4개라인 등이 손상을 입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80억원가량이며, 약 5개월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모베이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이번 잠정 실적을 반영한 모베이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배에서 4.5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에서 1.02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9%에서 22.6%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