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랜드 3%↑, 외인 순매수...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바이오랜드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12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1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바이오랜드 주식 6만31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4%)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지분율 6%대에서 2%대로 크게 낮춘 후 8개월 만에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바이오랜드 주식 매입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바이오랜드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9억1700만원과 21억7300만원으로 각각 33%와 2616% 증가했다. 2012년 4분기 법인세비용이 대거 반영된 영향으로 순이익 증가 폭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앞선 3분기 동안 바이오랜드는 소비 심리 위측에 따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수요 부진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잇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바이오랜드의 올해 예상 순이익 평균은 지난해 대비 33% 늘어난 133억원이다.

이같은 우호적 실적 전망은 주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이 중국인 고객의 면세점 구매 증가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도 고객사들이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신설 중인 중국 공장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해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연간 400~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7%~71% 규모다.

바이오랜드는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에서 화장품·건강식품·의약품 원료를 추출한다. 화장품 원료의 주요 제품은 히아론산(보습성분)과 알부틴(미백성분), 마치현 추출물(민감성 피부 개선성분)이고, 건강식품 부문 주요 제품은 헛개나무 추출물(간기능 개선성분), 홍삼 농축액, 대두추출 분말이다. 지난해(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화장품 원료 57%, 건강식품 원료 27%, 의약품 원료 및 의료기기 16%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바이오랜드의 현재 PER은 19.8배다. PBR과 ROE는 각각 1.85배와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