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분석] 지엔씨에너지, 상장 첫해 "역시 잘했네"

작년 10월 신규 상장된 지엔씨에너지가 첫해에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연간으로 68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8억4400만원으로 42%, 순이익은 43억7000만원으로 18% 만큼 각각 늘었다.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전력판매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엔씨에너지는 비상발전기 제조사다. 이외에도 소형열병합 발전,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비상발전기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대형쇼핑몰 등 대규모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장소에 설치되며, 회사는 IDC를 포함한 IT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추정한 점유율은 70%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 데이터 전송속도 개선 등으로 빅데이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IDC투자도 늘었고 지엔씨에너지도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LG유플러스, LG CNS, SK텔레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발전소, 플랜트, 주택 및 일반건축물 등 다양한 수요처가 있다.

또한 회사가 운영중인 바이오가스 발전소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가 연료로 쓰여 수익성이 높다.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매립지 내에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지었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향후 10년간 소유와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여기에서 연간 15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익률이 40%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2012년 기준 지엔씨에너지의 사업부 별 매출액 비중은 비상발전기 98%, 소형열병합 1%, 바이오가스 발전 1%다.

지엔씨에너지의 지난해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지엔씨에너지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668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3% 높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예상치 53억원과 39억원을 각각 11%와 14% 넘어선다.



작년 연간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한편, '은둔의 고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장덕수씨가 최대주주(지분율 91.81%)인 디에스투자자문은 지엔씨에너지 지분 6.0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관련 공시에 따르면 보유비율이 5%를 넘어 공시의무가 발생한 날은 지난해 12월 27일이며, 같은 달 30일 추가로 4만2000주를 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8000원 후반대다. 전일 지엔씨에너지의 종가는 1만100원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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