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랜텍 4%↑...삼성電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

이랜텍이 삼성전자 올해의 강소기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26일 오후 12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4.7% 상승한 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강소기업 프로젝트는 협력사 가운데 기술력, 성장성 등을 두루 갖춘 곳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11년 39개 후보사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14곳을 뽑았다. 올해에는 이랜텍을 포함해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삼성電 강소기업...투자매력과 실적은? )

이랜텍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회사다. 이랜텍은 세계 3위 배터리팩 제조사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고효율 배터리팩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본 히타치와 삼성SDI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셀(Cell)을 공급받아 과충전방지, 과방전방지 등의 기능을 가진 PCM회로를 부착하고 케이스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한다.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이 46%로 가장 높다. PCM은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만 따로 휴대폰 배터리팩 제조사에 공급하기도 한다. 매출 비중은 1% 수준이다. 

이밖에 이랜텍은 노트북용 배터리팩(매출 비중 13%), 3D TV용 안경(7%), 휴대폰 케이스(16%)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시설 증설과 제품 다변화에도 나섰다. 이랜텍 이세용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만들어 알톤스포츠에 납품하고 있다며 향후 의료용, 대용량전원장치(ESS)도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3D TV용 안경 부문에선 한국형 구글 글라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베트남 공장에 힘입어 휴대폰 케이스 매출도 올해에는 전년 대비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이랜텍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랜텍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기준)은 7763억원이다. 전년 예상치 대비 14% 높은 것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81억원, 374억원으로 각각 28%,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랜텍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1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63%,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49억원으로 96% 각각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