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라IMS, 올해 실적 ‘턴’ 가능?

올 들어 처음으로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한라IMS가 주목된다. 전일 한라IMS는 5일 만에 반등, 0.8%(35원) 오른 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KDB대우증권은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한라IMS의 실적이 올해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IMS는 계측 시스템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기계장치 제조업체다. 계측시스템이란 밀폐된 공간에 저장한 액체를 원격 측정·제어하고, 문제 발생시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선박의 안전운항에 꼭 필요한 장치로, 대부분 선박에 필수적으로 장착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황이 회복되면 수혜를 입는다. 실제 조선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2009년~2010년에는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조선업황이 부진해지면서 한라IMS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주잔고는 3분기까지 277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56%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조선업황 회복세는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35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만든 선박들에 대한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높아지면 선박 가격도 올랐다는 의미다. 즉, 선가지수가 회복되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이 늘어난다. 언론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168만CGT를 수주했다.

이에 더해 한라IMS의 새로운 장비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IMS는 선박용 해수처리 장치(BWMS, 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란 선박이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일컫는다. 이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 보내지는데, 이때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가 발생되며 IMO(국제해사기구)는 이러한 문제의 방지를 위해 BWMS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한라IMS는 지난해 5월 IMO에서 최종승인을 받았으며, 국토해양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MO의 승인을 이미 획득한 만큼 국토부 승인도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의하면 이미 중국쪽 수주도 받아놓았다. 레이다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IMS의 LED조명사업부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라IMS는 4년 전인 2010년 블루싸이언스를 인수, LED조명사업에 진출했다. 실제 지난해 한라IMS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가로등 등급 중 최고등급인 M1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더해 한라IMS는 지난해 10월 IBK캐피탈과 협력해 공장등 시장에 진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장주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전망한 한라IMS의 올해 매출액은 4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8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6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를 반영한 한라IM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