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단자, 순익 개선폭 두드러진 까닭은?

최근 주요 제품인 커넥터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보였던 한국단자가 지난해 연간으로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단자는 지난해 연간으로 56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11% 느는데 그쳐 수익성은 부진했다. 반면 순이익은 44%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외 손익 개선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이같은 순이익 개선 요인으로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이 감소한 점을 들었다. 실제 전년도(2012년)엔 119억원의 매도가능자산손상차손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돼 영업이익과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그만큼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엔 영업이익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거의 비슷했다.



영업이익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사이에는 영업외손익이 반영된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자회사, 투자자산, 환율 관련 손익이 포함된다. 한국단자는 작년 3분기 말 장부가 기준 181억원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서 손상차손, 처분손익이 발생한다. 면면을 살펴보면 한일시멘트, 기신정기, 경동제약과 같은 상장 주식뿐 아니라 하이디어솔루션즈, 인터비즈투어 등 비상장 기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이 특히 컸던 것은 보유중인 매도가능지분상품의 공정가치가 원가 이하로 하락해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했던 누적손실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했기 때문이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의 경우 보유중 시가변동으로 발생하는 평가손익은 당기순이익에 반영하지 않고, 매매가 일어나 확정된 손익을 순이익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한국단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로 종전보다 1.4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로 종전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p 오른 9.8%를 기록했다.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한국단자의 성장과 기관매수세에 주목해 최근 'V차트 우량주', '승부주'로 소개했다. (관련기사 ☞  [V차트 우량주] 한국단자, 전장화 + 수출 확대로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