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한국단자61,300원, ▲1,500원, 2.51%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한국단자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전날까지 순매수 수량은 11만2900주로, 이는 발행주식수의 1.1% 규모다. 현재 한국단자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 투자자는 신영자산운용(지분율 7.1%), KB자산운용(8.9%), 국민연금공단(7.1%),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펀드(6.7%)가 있다.

이 회사 주가는 1년 전 2만7950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10월 31일 역대 최고가인 4만5500원을 경신했다. 1년 만에 63% 상승한 것이다. 전날 종가는 고가 대비 8% 내린 4만1700원을 기록했다.



큰손 투자자들은 한국단자의 꾸준한 실적 성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단자는 2008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다. 2008년 249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증가해 2012년 4392억원으로 4년 만에 8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원에서 364억원으로 2.6배 불었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9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 호조와 자동차 전장화 추세, 수출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주력 제품(매출 비중 65%)인 자동차용 커넥터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이 부품은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의 전장화 비중이 높아질수록 차량 내 탑재되는 커넥터의 수가 많아져 한국단자에 유리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02년 20%에서 2010년 32%로 상승했다. 그리고 2015년엔 40%, 2020년엔 5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의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278만대에서 2012년 440만대로 58% 늘었고, 같은 기간 기아차의 판매량은 140만대에서 272만대로 94% 증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08년 6.4%에서 2009년 7.8%, 2010년 8.1%, 2011년 8.6%, 2012년 8.8%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단자는 2009년 이후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전엔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일본의 야자키(YAZAKI)사와의 계약으로 해외 수출이 불가능했으나 2009년 계약 갱신으로 수출이 가능케 됐다. 이후 해외 로컬업체로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2009년 98억원이었던 자동차 부문 수출액은 177억원(2010년) → 298억원(2011년) → 377억원(2012년)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원/달러 환율 약세를 우려 요인이다. 한국단자는 외화자산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환손실이 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32억2600만원의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47.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73.6원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한국단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