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티 4%↓, 배당금 감소..왜?

배당금 감소 소식이 전해진 케이씨티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4.9% 내린 2475원에 거래 중이다.

케이씨티는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전년 대비 30원 줄어든 주당 120원을 지급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율은 4.4%다. 시장에선 케이씨티가 전년도 주당 150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해 연말 시가배당률이 7.7%에 달했던 터라 올해 고배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배당금이 감소하자 이날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거래량은 40만9700주로 이미 전날 거래량 21만1300주를 2배 가까이 웃돌고 있다.

케이씨티의 배당금 감소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당의 원천은 이익잉여금이고, 이익잉여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순이익이다. 따라서 순이익 규모가 감소하면 배당 지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케이씨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4억7100만원에서 1억1700만원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37억6100만원에서 6억93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도 일본고객사인 UNIADEX로의 대량 납품이 이뤄졌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케이씨티는 지난 2002년 한국컴퓨터에서 분할된 자동화기기 전문회사다. 금융단말시스템과 특수단말시스템을 전문으로 만든다. 금융단말시스템은 은행과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권에 주로 공급한다.  특수단말기는 금융자동화기기 외에 특수목적으로 쓰이는 자동화기기다. 경마장에서 쓰이는 마권발매기, 복권을 발매하는 복표발매기가 대표적이다. 2000년까지 국내 특수단말기는 모두 외국산이었으나, 케이씨티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케이씨티의 현재 PER은 17.5배다. PBR과 ROE는 각각 1.08배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