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산업, 4Q 적자에도 주가↑..왜?

선풍기 등 생활가전 제조사 신일산업이 지난해에도 4분기 영업적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비수기인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상승세다. 17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7% 상승한 148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적자폭이 축소된데다 최근 매출 성장으로 연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신일산업은 작년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이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32%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9300만원으로 148% 늘었고, 순이익은 69억2900만원으로 516% 급증했다. 회사는 하절기 계절상품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실적 개선의 이유를 밝혔다.

4분기 실적을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치에서 작년 3분기 누적치를 빼 계산해보면 4분기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산정된다.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다만 22억원의 영업적자와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5억원의 영업적자, -29억원의 순손실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감소했다.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작년말 부채총계는 262억원으로 전년(2012) 대비 52억원 줄었고, 자본총계는 341억원으로 7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16%에서 77%로 낮아졌다.

신일산업은 국내 시장 1위(점유율 35%) 선풍기 제조사로 지난해 긴 장마와 늦더워에 힙입어 선풍기, 제습기 등의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에서 10.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3배로 0.04배 높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p 오른 20.8%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