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원인텍, 이익 늘더니 배당금도 '더블'

서원인텍이 크게 늘어난 배당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주가도 상승세다. 14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2.8% 상승한 1만4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 중 서원인텍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4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0원과 비교하면 2배 증가한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2.9%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개선돼 배당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원인텍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이익이 개선되며, 배당금을 증가시키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0년 50원에서 2011년엔 150원으로 높아졌고, 2012년엔 200원으로 또 올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7억원(2010년)에서 105억원까지 늘었다.



그렇다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어떨까. 이날 공시에 따르면 서원인텍은 지난해 연간으로 3686억원의 매출액(연결 기준)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124% 늘었고, 순이익은 274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회사는 액세서리와 부자재의 매출이 증가한 점을 들었다.

과거 서원인텍은 휴대폰용 키패드를 납품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주력제품이던 휴대폰 키패드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돼 마진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의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며 사업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기존 키패드 사업부는 신흥국에 판매하는 일반 휴대폰 용으로 운영하며, 스마트폰 부품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1.5배에서 10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 2.47배에서 2.29배로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은 22.9%로 1.5%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