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원인텍, 노트3 판매 호조 수혜 볼까?

갤럭시노트3가 판매 호조를 거둔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기기 부자재를 만드는 서원인텍도 이중 하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가 지난 11월 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월 25일 출시 후 약 2개월 만에 기록한 성과다.

 

노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노트1은 1000대를 돌파하기까지 9개월이란 시간이 걸렸으며, 노트2는 4개월이 걸렸다. 종전보다 1000만대 달성 시기를 두 배나 앞당긴 셈이다.

 

이에 따라 서원인텍의 부자재 납품도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를 만든다. 중저가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에도 빠짐없이 적용되는 부품이라 삼성전자 스마트기기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올해부터 신규 부자재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3분기 갤럭시S4 판매 부진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로 해석된다. 서원인텍의 3분기 매출액은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5000만원으로 126% 급증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6억9000만원으로 208% 늘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개장 전 서원인텍 주가는 1만4500원으로 지난 5월 24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대비 13% 하락하는데 그쳤다. 최근 실적 우려감으로 스마트폰 관련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한편 서원인텍은 휴대폰용 키패드를 납품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주력제품이던 휴대폰 키패드는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돼 마진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서원인텍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의 스마트폰 부품을 제조하며 사업전환에 성공했다. 서원인텍은 신흥국에 판매하는 일반폰 용으로 기존 키패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는 스마트폰 부품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