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자동차 무역흑자 '최고'...관련주는?

작년 자동차 산업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호조를 거두고 있는 자동차 관련주가 주목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 무역흑자가 63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84년부터 30년간 무역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 전체 수출이 747억 달러로 수입 112억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데 기여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수출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거나, 예상되는 업체들을 찾아봤다. 집계 결과 유니크, 경창산업, 코다코, 우수AMA, 화진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은 최근 5년(2008년 ~ 지난해)간이 기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업체는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2년 연간치를 각각 상회하는 곳이다. 최근 3년간 수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업체로 한정했다.

▷ 관련 업체, 무슨 사업을 하나?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해 선정된 업체로는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 제조사인 유니크가 대표적이다. 유니크의 수출금액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767억원이었지만, 2012년 83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만 837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수출 비중도 44%에서 57%로 확대됐다.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유니크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1963억원으로 2012년 대비 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69% 늘었다.

유니크는 수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 9월부터 자동차 부품사 컨티넨탈을 통해 미국GM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유니크의 거래선은 크라이슬러, 포드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 변속기 부품을 만드는 경창산업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창산업의 수출 금액은 3년전 1784억원에서 2012년 2534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2786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수출 비중도 53%에서 77%로 대폭 올랐다.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경창산업의 지난해 연환산 매출액은 4858억원으로 2012년 연간보다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7억원으로 168% 늘었다.

경창산업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동반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국 자회사를 통해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거래선을 다변화 하고 있다.

코다코도 수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업체 중 하나다. 엔진, 공조 장치 등 다양한 부품을 만는 코다코의 수출 금액은 2011년 829억원에서 2012년 836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론 76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44%에서 47%로 확대된 셈이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코다코의 작년 연환산 매출액은 2141억원으로 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코다코는 다이캐스팅이란 정밀주조법을 통해 엔진, 공조 장치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기아차 외 미국 자동차부품업체인 보그워너, 메탈다인 등을 통해 포드, BMW와 거래하고 있다.

우수AMS도 최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업체다. 2013년 3분기 누적 수출금액은 8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지난 2011년 61%에서 9%P 확대됐다. 수출 증가로 작년 3분기 연환산 매출액도 164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억원으로 93% 성장했다. 우수AMS는 변속기 부품인 디프렌셜 어셈블리, 컨트롤 샤프트 등을 만든다.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로 주력 부품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압전사를 활용해 자동차 고급 내장재를 만드는 화진도 수출 증가가 주목되는 업체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 금액은 499억원으로 2011년 대비 8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도 50%에서 60%로 확대됐다.

최근 화진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149억원으로 2012년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도 14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화진은 현대기아차와 더불어 나가세코리아, 니프코코리아 등을 통해 일본의 닛산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 현 시점에서 투자매력도는?

그렇다면 수출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거나 기대되는 업체들의 현재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주식MRI 분석에 따르면 대상업체 중에서 유니크가 25점 만점에 1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밸류에이션과 사업 독점력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경창산업 역시 18점으로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유니크와 마찬가지로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5점을 받았다.
이 밖에 화진이 16점, 우수AMS와 코다코가 각각 12점 씩 취득했다.